기본정보
흔히 딸기코로 불리는 주사비(酒齄鼻)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과음으로 인한 것이라는 편견으로 인하여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는 흔히 단순한 생리현상이나 성인 여드름 정도로만 여겨져서 방치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 심하면 외형상의 변형 뿐 아니라 안침범으로 인한 시력저하나 상실의 위험까지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30-50대에서 가장 흔하고 여자에서 호발하지만 심한 증상은 주로 남자에서 나타납니다. 악화 요인으로는 사우나 또는 뜨거운 목욕, 일광노출, 알콜, 기온변화,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긴장 흥분 등이 있습니다.
주사는 몇 단계를 거쳐 진행하는 데 발병 초기에는 단지 홍조만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홍조는 더 심해져서 지속적인 홍반으로 되고 모세혈관 확장을 동반합니다. 더욱 진행된 상태에서는 모낭성 염증성 구진과 농포가 얼굴 중심부에 나타나며 심할 경우에는 얼굴 전체로 확산되고 또한 두피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소수의 환자에서는 더 악화되어 큰 염증성 결절, 절종양 침윤과 조직 증식이 발생합니다. 염증성 침윤과 더불어 피지선과 결체조직이 증식되면 비류가 되고 모공이 확장되어 피부표면은 오렌지 껍질 모양이됩니다.
<한의학적 개념>
酒齄鼻에 대한 한의학적 인식은, 주로 발산되지 않고 울체된 열로 인한 것으로, 그 근원으로 주로 肺, 胃, 또는 血熱로 인한 것으로 봅니다. 잠복한 열이 肺를 上衝하고 鼻尖을 薰蒸한 것으로 보며, 이는 음주, 신랄한 음식의 과식으로 대표되는 내열이 쌓인 것으로부터 기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