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
다래끼란 눈꺼풀에 노란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아이가 눈이 아프고 눈에 뭐가 끼었다고 호소할 것입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등을 먹어 비장에 열이 많이 쌓여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또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자주 만질 경우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래끼는 생기는 위치에 따라 겉다래끼와 속다래끼로 나누어집니다. 겉에 생기는 겉다래끼는 눈이 붓고 밖에서 봐도 농이 찬 것이 쉽게 보입니다. 이 노랗게 생긴 염증이 곪으면서 밖으로 빠져나오면 다래끼는 자연스럽게 치료되고 통증도 사라집니다. 그런데 눈꺼풀 안쪽에 생기는 속 다래끼에 걸렸을 때는 자연스럽게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인지 겉 다래끼와 증세는 같지만 통증부위가 더 작고 집중적이어서 아이가 더 많이 아파합니다. 겉 다래끼든 속 다래끼든 다래끼는 완전히 곪아 저절로 터지기 전까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3~4회의 온찜질로 농을 잘 키워 자연적으로 터지게 해야 합니다. 농을 빼낼 때는 집에서 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다래끼가 생기면 항생제가 든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항생제를 먹이면 농이 제대로 곪지 않아 터지지 않으므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때로 농이 곪지도 않고, 그 안에 그대로 굳어버리기도 해서 하루 이틀 정도면 가라앉을 다래끼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부모를 걱정시키는 건 농이 충분히 곪지 않는 경우죠. 땡땡하게 부풀어 오른 다래끼가 토지지 않거나 아이가 아파하고 만졌을 때 알갱이 같은 것이 잡히는데 농이 보이지 않고 오래간다면 병원에서 째 고름을 긁어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다래끼가 자주 생기는 아이라면 한의원에서 몸에 쌓인 열을 내려줘 체액과 혈액을 맑게 해주면 아이 몸의 순환이 잘되어 다래끼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두통
아이들은 ‘머리아파’ ‘배아파’ ‘다리아파’ 소리를 입에 달고 살죠.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아도 별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흔히 ‘신경성’ 이나 ‘꾀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데요 두통을 모두 꾀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12~18세 아이들은 두통을 호소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80%나 되고, 7세 아이의 2.5%가 만성 두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커서도 계속 두통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고, 소화불량이나 천식, 류머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을 겪을 확률도 높습니다. 두통이 있다면 아이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아이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적절히 대처해 주세요. 머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열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추운 겨울을 생각해 보세요. 다른 부위는 찬바람에 살짝만 노출되어도 덜덜 떨리고 춥지만 머리와 얼굴은 드러내놓고 있는데도 의외로 추위에 잘 견딥니다. 그만큼 머리 쪽에 열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해주라고 말하는 겁니다. 머리의 어느 부위가 아프냐고 묻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머리의 열이 머리의 어느 쪽에 치우쳐 있느냐에 따라 그 부위에 두통이 생기고, 원인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아프다면 으레 두통약부터 찾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처방 없이 두통약을 함부로 먹였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수두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함부로 먹였다가 치명적인 급성 뇌부종인 라이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의 두통약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카페인의 작용으로 두통을 잠시 잊게 만들 뿐입니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진통 효과만 보는 거죠. 만약 심각한 원인으로 머리가 아픈데 이런 식으로 증상만 가라앉히면 아이의 병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 약도 잘 안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한다면 두통약보다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뇌막염, 뇌출혈등 원인이 확실한 두통 이외에는 그 원인이 복잡하고 분명하지 않아 치료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이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잡아주는 한의학적 치료가 좋습니다.
설사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잘게 부서져 위로 보내지고,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은 죽 상태가 되어 소장과 대장 쪽으로 나아갑니다. 소장과 대장은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필요 없는 찌꺼기들은 밖으로 내보내는 분리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인데. 작업이 오래 걸리고, 대장과 소장 모두 점막이 아주 민감해집니다. 그런데 가끔 찬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처럼 소화하기 힘든 음식, 입을 통해 들어온 독한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이러한 작업을 방해합니다. 이들은 민감한 장벽을 톡톡 두드리며 흡수해 달라고 요동을 쳐서 장에 공격을 가하고 공격이 격렬해지면 장은 영양소의 흡수를 포기하게 됩니다.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보다 해로운 것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더 먼저라고 판단을 내리는 거죠. 이럴 때 영양소와 수분의 흡수 없이 급하게 내보내는 것이 설사입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들은 분유를 먹는 아기들보다 변을 자주 보고 변의 상태도 묽은 편입니다. 젖먹이 아기의 경우 하루에 두, 세번씩 변을 보는 아기나 8번씩 변을 보는 아기 모두 정상입니다. 대변의 묽기나 횟수만으로 설사를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거죠. 아이가 묽은 변을 보더라도 힘들어 하는 건 아닌지, 기운없어 하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묽은 변을 자주 보더라도 아기가 잘 먹고 잘 웃으며 기분이 좋고 키와 몸무게가 정상적으로 늘어난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듯 변의 상태를 보고 설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평소 먹는 양, 배변의 횟수, 변의 묽기 등 전체적으로 잘 관찰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장은 연약하고 민감합니다, 형태는 제법 갖췄지만 기능이 미숙하고 몸에 비해 장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불안정 하기도 합니다. 장은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해 몸 구석구석에 나눠줘 아기의 건강한 성장의 뿌리가 되게 하는 중요한 장부입니다. 땅에 든든하게 뿌리를 박지 못하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나무가 없듯, 충분한 영양을 흡수하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아이는 없으므로 설사는 아이를 허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사제는 장의 수분흡수를 촉진하거나 장운동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원인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설사만 잠시 멈추는 정도입니다. 설사를 일으키는 해로운 기운들은 아직 뱃속에 남아 있는데 설사만 멈춘다고 병이 낫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나쁜 독소들을 장내에 오래 남아있게 해 아이의 장이 더 허약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장이 할 일을 다른 약이 와서 대신 해주니 오래 먹는다면 장 무력증도 유발할 수 있겠죠. 특히 복통과 고열이 동반된 설사를 할 때나, 장 기능이 무력한 아이들, 만성 설사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좋지 않습니다. 설사를 빨리 그치게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모든 병은 근본적인 원일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치료
성장치료는 6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까지의 성장이 최종적인 키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 체격으로 태어난 아이라도 생후 6개월에서 30개월 사이에 키와 체중이 잘 늘지 않으면 그 후로 성장이 지연되어 최종 신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폐 기능이나 소화기능이 약한 저체중아나 조산아의 경우 빠른 성장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되겠죠. 우선 병이나 예민한 성격 등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어 1년을 기준으로 한 단위시간당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아이라면 지체 없이 성장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감기를 앓았다면 식욕이 부진했을 테고, 그 결과 키와 체중이 한동안 늘지 않었을 것입니다. 또 신경이 예민해서 짜증을 많이 내는 경우, 밤에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개어 성장이 지연되는 경우도 성장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밖에 복통, 설사, 식욕부진, 피로감, 잦은 코피, 야뇨증 등 성장 지연을 야기하는 요소가 있는 경우는 질병이나 허약체질을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하는 것이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률 회복을 도와주는 길입니다. 다음으로 아이의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에 맞춰 성장치료를 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아이의 성장에서 전환점을 맞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입니다. 사춘기에는 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여자 아이는 생리를 시작하고 남자 아이는 첫 번째 사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성장 호르몬과 성 호르몬의 양이 갑자기 많아져 평균 7~8cm가 크는 급격한 성장을 보이다가 이후 성장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성장판이 서서히 닫히게 됩니다. 이때 남자는 사춘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만 여자는 첫 생리 전 1~2년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다 이후 속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성장치료는 사춘기이전, 그러니까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에 하는 것이 적당하며,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사춘기 이후 성장기간이 짧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젖멍울이 서기 시작하면 2~3년 뒤에 생리가 시작되므로, 이때부터 성장에 관한 관리를 하면 됩니다. 요컨대 0세에서 초경이나 첫 사정까지는 평균적으로 1년에 얼마씩 크느냐를 기준으로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건강이나 수면상태, 영양상태를 관리하는 것으로 치료가 진행되지만 사춘기 전후에는 성장호르몬 자체보다는 2차성징을 늦춰 좀 더 늦게까지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됩니다. 이 때 아이가 체지방률이 높다면, 성 호르몬이 빨리 분비되어 2차 성징이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은 단백질이 주원료이고, 성 호르몬은 지방이 주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육량과 체지방률을 측정했을때 근육양이 적고 체지방률이 높을 경우 근육을 늘리고 지방분해를 촉진하여 체지방률을 낮추는 치료도 함께 하게 됩니다. 명심할 것은 체지방 분해는 한약으로 도울 수 있지만 근육량을 늘리는 것은 약만 가지고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가능하므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
두통은 누구나 경험해본 증상이며 그만큼 우리에게 널리 퍼져있는 통증 가운데 하나다. 아마도 두통이 가장 많은 이유는 세상의 복잡함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각종의 신경성 질환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증상이 바로 두통이기 때문이다. 두통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한편으로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증상이기는 하지만 또한 반드시 치료를 해야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뇌종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부터 발생하는 두통은 특징적인 양상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를 하면 쉽게 진찰을 받을 수 있으므로 그렇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정작 통증이 있는 사람은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이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두통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것이 상당히 만성적으로 진행이 되고, 이미 그 시기를 지나면 치료에 있어서도 그만큼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것은 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너무나 쉽게 진통제를 살 수 있고, 그저 증상만을 감추는 치료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신경성이라고 불리는 병들에서 나타나는 불면이나, 불안, 초조, 두통 등은 빠른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분명히 만성화가 되고, 만성화가 지나치면 습관화가 되는데, 이 시기까지 오면, 흔히 두통을 달고 다니는 상황이 되고 하루종일 머리가 맑지 않거나 통증이 있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한의학에서 두통은 소화장애를 동반한 두통, 열을 동반한 두통, 긴장으로 인하여 근육이 굳어서 생긴 두통, 피의 부족으로 인한 두통, 혈행장애로 인한 두통, 생각을 많이 하여 생기는 두통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하여 진찰하고 있다. 통증하나에도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 것이 한의학의 이론이다. 침치료는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2-3년 정도 고생한 두통환자도 침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원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재발되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물요법이 필요한 것이다.
불면
한 환자가 잠을 자게 해 달라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면서 잠을 자지 못하니까 아침에는 머리가 무겁고, 하루 종일 졸리며, 직장에 나가면 일도 하기 싫고, 저녁이 되면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프며, 다시 밤이 되면 오늘도 어떻게 하면 잠이 들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호소하였다. 이처럼 불면증 환자는 흔히 무기력, 두통, 어지러움, 건망증, 피로감, 불면불안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야말로 복합적 증후를 앓게 된다. 잠은 의식의 휴식상태로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일과 중의 여러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쉴 수 있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데, 불면증은 이러한 수면을 박탈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리지 못하고 계속 쌓여서 만성적인 피로상태로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한의학에서 질병을 기와 연관을 시켜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면증의 경우도 그러한 예중에 하나다. 기가 일과 중에는 인체의 밖을 순행하므로 잠이 오지 않고 밤에는 인체의 안으로 들어감으로 잠을 자는데 밤이 되어도 기가 인체의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밖으로만 돌면 불면증을 야기하게 된다. 불면증은 그 원인도 다양하여 생각이 많아서 생기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여 생기는 경우, 몸이 지나치게 피곤하여 생기는 경우, 감기 등의 신체적인 질환으로 인한 경우, 정신질환으로 인한 경우 그리고 나이가 많아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잠은 일하는 것, 즐기는 것과 함께 우리 인생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중요한 일이다. 잠을 잘 잔다는 것은 깨어있을 때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인생을 보다 열심히, 보다 재밌게 살 수 있는 밑거름이기도 하다.
알콜중독
한의학에서도 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옛날에도 술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술은 열과 독이 많아 음식 중에서 가장 강한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적게 마시면 혈액과 기(氣)의 순환을 좋게 하고 나쁜 기운을 소멸시키며 걱정과 근심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으나, 과도하게 마시면 독이 신체장기를 상하게 하며 정신을 혼란시키고 심하면 사람의 성품을 변화시킨다"라고 하였다. "술을 왜 마십니까?"하고 물으면, 사람들마다 언제, 어떤 자리에서, 어떤 기분으로 술을 마시느냐에 따라 각각의 대답이 나오기는 하지만, 대개는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또 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듯한 느낌으로 마치 새로운 능력을 가지게 된 것과도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중요하고 어려운 혹은 심각하게 생각되는 문제도 마치 쉽고 가볍게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고 한다. 물론 술을 마시면 겉에서 보기에는 행동이나 말이 많아져서 뇌를 흥분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술은 분명히 강력한 중추신경계 억제제이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머리회전도 빨라지고, 작업능률도 높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객관적으로는 실수가 많아지고, 지적활동이 통합되지 않아 작업능률도 도리어 떨어지게 된다. 또 마시는 양이 늘어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행동의 이상 등을 유발하며 사고의 장애를 나타나게 되고 심하면 흔히 필름이 끊어진 상태로 자기집 대문 앞에서 몇 시간이고 지내기도 한다. 이런 일을 보통 주정이라고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일로 넘어가기가 쉽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병적인 주정이 나타나고, 알콜의존증에 걸리기도 하며 심하면 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알콜성 치매, 알콜성 망상 등의 정신병으로 발전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에 걸쳐 나타나므로 가장 고치기 어려운 병으로 소개되어 있다. 술 때문에 생긴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또다른 이유는 술을 완전히을 끊어야 병이 고쳐진다는 것이다. 흔히 알콜중독환자들이 기분 좋을 때까지 조금만 마시고 나서 더 이상 마시지 않게 하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면서 병원을 찾는데, 술은 음식처럼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서 먹지 못하게되는 것이 아니니 의사입장에서도 답답한 마음을 금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치료법도 환자 스스로의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하며, 술이 더 이상 독약이 되지 않고 보약이 되기 위하여서 환자의 금주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지켜보는 가족과 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울증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한번 들이 마셔보면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아침이 상쾌한 사람은 하루가 즐거운 사람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유달리 아침이 되어 눈을 뜨면 우울한 기분이 엄습을 하여 꼼짝하기도 싫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라는 생각에 한숨을 짓기도 한다. 우울! 이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리학적 문제 중에서 불안과 함께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정서다. 우울증, 이 병은 단지 기분이 우울하다는 정서적인 문제에서부터 자살에 이르게까지 하는 매우 광범위한 질환이다.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우선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다", "나는 삶에 의의를 느낀다."라는 질문에 부정을 하고, 심지어는 "내가 죽어야 남들이 편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수가 없다.", "나는 희망이 없다."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 외에도 남들과 같이 지내기를 싫어하고, 어떤 활동을 시작하기를 어려워하는 등의 행동의 변화를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단지 신체적인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배나 머리가 계속 아프다거나, 식욕감퇴, 체중감소 혹은 피로, 불면 등 우울한 감정이 없이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가면성우울증이라고 한다. 문자그대로 신체적인 증상이 가면을 써서 우울이라는 기분을 대신하여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근심하고 걱정하면 기가 막혀서 잘 운행하지 않는데, 대개 걱정하면 양기가 막히고 기가 끊어져서 상하가 통하지 않으며, 기가 안에서 굳어지면 대소변이 잘 통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은 우울한 감정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한의학적 설명이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기가 울체하여 발병하는 기울증으로 보고 있다. 기가 울체되어 있으므로 정신적으로 의욕이 없고, 신체적으로는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나며, 맥은 가라앉게 된다. 또 기 순환에 문제가 있어 소화력이 떨어져서 기능성 위장장애를 앓기도 하고, 담이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우울을 관장하는 장기를 폐장으로 보고 있다. 또 이것을 제압하는 감정을 기쁨으로 보고 있다. 기쁨은 심장으로부터 유발되는 감정인데, 기쁨은 기를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가져, 기가 막힘으로 생기는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데 기여한다. 최근 영국에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웃음클리닉"이라는 치료소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서는 처음에는 눈을 감고 숨을 고르게 하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생각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환자들은 웃음을 통하여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하여 웃음의 역할을 배우게 된다. 웃음을 배우고 나면 어떤 일이라도 웃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며, 이 마음이 생긴다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억울한 일도 웃어 넘어갈 수 있게 되며, 생활에서도 웃음을 찾을 수 있다는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울을 극복하는데 관하여 동양과 서양, 예나 지금이나 웃음, 기쁨, 즐거움을 권하고 있다. 사실 이런 내용은 너무 상식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즐거운 일을 하게되면 우울한 기분은 분명히 감소한다. 우울이라는 커다란 벽 앞에서 한번 웃어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자. 그 시작은 비록 작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는 생각 외로 클 것이다.
정신분열병
오늘날 노년인구의 증가와 함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은 치매라고 할 수 있다. 치매는 50대부터 시작되는 초로기 치매도 있지만 대부분 60대부터 시작되어 70대에는 삼분의 일, 80대가 넘으면 이분의 일에 해당하는 많은 이환율을 가지는 질환이다. 치매는 증상에 있어서는 비슷하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것에서부터 완치가 가능한 치매까지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알쯔하이머형 치매의 경우는 전체의 약 30-5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 50-80%정도는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되어 있으므로 치매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또한 최근에는 불치로 알려진 알쯔하이머형의 경우도 치료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의 호전이나 악화의 방지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60대 후반의 할머니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억력이 떨어져서 가족의 이름을 혼동하고, 화를 쉽게 내었는데, 가족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밤이 되면 함부로 돌아다니고, 방금 식사를 한 것을 잊어버리고 또 밥을 달라고 조르는 증상이 생겨서 비로소 치매가 아닌가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치매는 이처럼 서서히 진행되어 어느 샌가 중증의 질환으로 발전되는 경향이 많은데, 결국 가족들간의 대화, 교류가 그 질환의 발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약 노인 분이 기억력장애로부터 시작하여 언어나 행동의 장애가 시작된다면 조속한 치료를 시행해야 된다. 이 환자는 MRI 검사상 혈관성치매로 진단이 내려졌고, 다행히 3개월간의 치료로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다. 그러나 또 다른 많은 환자들은 치료가 가능한 치매라고 하더라고 많은 시간이 흘러 거의 호전을 보지 못하고 점차 악화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다른 질환도 그렇기는 하겠지만, 치매의 치료는 특히 빠른 발견과 정확한 진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빨리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불치병이라고 알려진 치매라고 하더라고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매
오늘날 노년인구의 증가와 함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은 치매라고 할 수 있다. 치매는 50대부터 시작되는 초로기 치매도 있지만 대부분 60대부터 시작되어 70대에는 삼분의 일, 80대가 넘으면 이분의 일에 해당하는 많은 이환율을 가지는 질환이다. 치매는 증상에 있어서는 비슷하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것에서부터 완치가 가능한 치매까지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알쯔하이머형 치매의 경우는 전체의 약 30-5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 50-80%정도는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되어 있으므로 치매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또한 최근에는 불치로 알려진 알쯔하이머형의 경우도 치료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의 호전이나 악화의 방지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60대 후반의 할머니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억력이 떨어져서 가족의 이름을 혼동하고, 화를 쉽게 내었는데, 가족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밤이 되면 함부로 돌아다니고, 방금 식사를 한 것을 잊어버리고 또 밥을 달라고 조르는 증상이 생겨서 비로소 치매가 아닌가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치매는 이처럼 서서히 진행되어 어느 샌가 중증의 질환으로 발전되는 경향이 많은데, 결국 가족들간의 대화, 교류가 그 질환의 발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약 노인 분이 기억력장애로부터 시작하여 언어나 행동의 장애가 시작된다면 조속한 치료를 시행해야 된다. 이 환자는 MRI 검사상 혈관성치매로 진단이 내려졌고, 다행히 3개월간의 치료로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다. 그러나 또 다른 많은 환자들은 치료가 가능한 치매라고 하더라고 많은 시간이 흘러 거의 호전을 보지 못하고 점차 악화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다른 질환도 그렇기는 하겠지만, 치매의 치료는 특히 빠른 발견과 정확한 진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빨리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불치병이라고 알려진 치매라고 하더라고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Copyright(C) Dongguk University Gyeongju Oriental Hospital. All Right Reserved.